행복한(韓) 어울림, 배추가 김치 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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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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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12-0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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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의 어느 날, 남과 북의 할머니들께서 척박한 땅에 배추, 무, 쪽파 모종을 심었습니다.
하지만 인공 흙으로 덮여져 있던 땅이라 자연 흙이 많지 않았고, 200개의 배추 모종은
하루하루 시들어 갔습니다.
그렇게 애타는 시간이 흐르고 결국 90여 개의 배추만 살아남았습니다.
그런데 저희의 정성을 알아주신 것일까요? 남은 배추는 무럭무럭 자랐고 커다란 배추꽃이 되었습니다.
"잘 자라줘서 기특하네"
할머니들께서 우리의 결과물을 격려하셨습니다.
그렇게 애정으로 키웠던 배추로 11월 말 어울림만의 김치를 담갔습니다.
하루 전에 모여 배추를 절이고, 다음 날에는 속을 만들고 채워 넣었습니다.
평범하지만 시작부터 특별했던 어울림표 김치가 드디어 완성되었습니다.
수육을 삶아 소소한 점심 상도 차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작은 정성을 담아 14개의 김치 상자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주변에 계신 한부모 어머님들과 나눴습니다.
봄 채소부터 겨울 김치까지 땀 흘려 키운 결과를 이웃과 나눌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정성을 담은 나눔, 나눔 그 이상의 의미가 있었던 어울림의 1년이었습니다.
※ 행복한 어울림은 남북한 여성독거어르신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지체계 형성 프로그램으로
뜨개질, 텃밭 가꾸기, 나들이, 치료 레크리에이션, 김장축제 등으로 진행됩니다.
※ 행복한 어울림은 2015년 강남구 노인특화사업의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 문의 : 서비스제공팀 심기우 사회복지사 02-2040-1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