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서로 돌보고 함께해서 즐거운

- 사람 불러, 배 불러 ‘불러불러’ 주민모임

맛있는 한 끼를 만들고 싶다는 마음은 만드는 이에게도, 먹는 이에게도 서로에게 위안이 됩니다. 강남한양수자인 태화이웃사이복지센터에서는 올해 4월부터 사람 불러, 배 불러 ‘불러불러’ 주민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녀를 양육하는 30~40대 주부들이 함께 모여 가족들을 건강히, 배불리 먹일 수 있도록 밑반찬조리 역량을 강화하고, 이웃관계를 돈독히 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모임의 참여자인 김씨 어머니가 직접 지어주신 이름입니다.

모임의 구성원은 다양합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여러 반찬을 해보지 못해서, 알고 지내는 이웃을 만들고 싶어서, 요리 방법을 배우고 싶어서 등등. 가지고 있는 각자의 고민은 달랐지만, 가족들에게 영양 있고 균형적인 식사를 만들어 주기 원하는 마음으로 모였습니다. 한 끼의 음식이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매개가 되었습니다. 모임의 진행은 LH강남3단지 지역주민으로 평소 음식솜씨가 좋아 주민들과 소소한 식탁 나눔을 즐기며, 단지 내 주부들과 함께 소규모 반찬모임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한씨 어머니가 맡아주셨습니다.

봄 내음 나물 반찬, 바다 내음 가득한 바지락 찜, 아이들이 좋아하는 잡채 등 평소 가정에서 잘 만들어 먹는 반찬과 요리를 중심으로 만들었습니다. 서로의 레시피를 공유하며 살림 노하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음식을 나눔으로써 사람과 사람 사이에 관계가 이루어지고, 식탁에서 나누는 대화를 통해 서로의 세상을 마주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이웃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비슷한 고민을 나눌 곳이 없던 엄마들에게 반찬 만드는 방법을 배우며 소통하고 친목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 “맛있는 한 끼를 혼자 먹는 것도 즐거운 일이지만, 사람들과 함께 나누었을 때 기쁨이 배가 된다는 걸 몇 번의 경험을 통해 깨달았어요.” - ‘불러불러’ 참여주민

????"집에 있으면 엄마들이 갑갑한데, 모여서 아이들 이야기도 하고 소통하니까 즐거웠어요. 아이들이 커 갈수록 엄마들은 자신의 역할에서 혼란이 올 수도, 우울함을 겪을 수도 있거든요. 이런 모임을 가지면서 엄마들이 자신의 즐거움을 찾아가면 좋겠어요. 바라는 점은 불러불러 모임에서 여러 가지 새로운 모임들이 파생되면 더 좋겠어요.” - ‘불러불러’ 참여주민

8월 11일 목요일 ‘불러불러’ 번개모임에서는 닭볶음탕과 과일화채를 만들어 강남한양수자인 경로당 어르신들께 대접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불러불러 모임을 통해 주민 간 세대를 넘나들며 관계를 확장해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강남한양수자인 태화이웃사이복지센터에서는 주민 모임을 통해 관계를 주선하는 역할을 이어나가고자 합니다. 지역사회 안에서 서로서로 돌보고 함께해서 즐거운 삶이 되도록 돕겠습니다.

■ 담당자 : 복지사업2팀 이사라 팀장        (02-3412-5049)

■ 작성자 : 경영기획팀 차지현 사회복지사(02-2040-1633)